[SNS돋보기] 대통령 풍자누드화…"과유불급" vs "표현의 자유"

입력 2017-01-25 09:59   수정 2017-01-25 22:09

[SNS돋보기] 대통령 풍자누드화…"과유불급" vs "표현의 자유"

누드화 철거 심동보 전 제독 "의를 행하지 않으면 용기가 없는 것"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과유불급"(네이버 아이디 'mp23****')

"그림만 봐도 구역질난다"(sung****), "이게 우리나라 정치의 현실이다. 아직 멀고도 멀었다"(fore****)

"왜들 발끈하지? 그림은 그림일 뿐이다. 웃고 넘기면 된다. 대통령한테 상처받은 국민도 위로받을 권리가 있다"(다음 이용자 'white fox')

표창원 의원이 국회에서 주최한 전시회에 박근혜 대통령의 나체를 표현한 그림이 전시돼 거센 논란을 빚었다. 온라인에서는 25일 "도가 지나쳤다"고 비난하는 목소리와 표현의 자유라고 옹호하는 목소리가 부딪쳤다.




네이버 아이디 'wble****'는 "나 또한 박근혜 대통령을 증오하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다. 일베들 노무현 전 대통령 사진 갖고 장난치는 거랑 뭐가 다른가? 제발 똑같은 놈 되지 말자"고 주장했다.

'free****'는 "예술은 무소불위가 아닙니다. 무능이 사람을 죽이기도 하지만 한 점 그림이, 한 줄 논평이 사람을 죽이기도 합니다"라고 지적했다.

'amh4****'는 "표현의 자유라 했지? 그럼 모든 국회의원의 누드그림을 국회의사당 앞에 전시하자"고 성토했고, 'nago****'는 "가만히나 있으면 좋겠다. 쪽박을 꼭 깨는구나"라고 혀를 찼다.

'kms6****'는 "대통령으로서 잘못한 건 맞다. 하지만 국회의원이 그러는 것도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런 경솔한 사람들이 지도층이라니 나라가 걱정된다"라고 말했다.

'gusc****'는 "적어도 원작 화가에게 사과해야 한다. 얼마나 기분이 나쁠까"라고 썼다.

옹호의 댓글도 이어졌다.

다음 아이디 '세상살이'는 "표현의 자유를 되찾자. 좀 세긴 했지만…"이라고 주장했다.

'오다이바'는 "정말 이 나라는 표현의 자유 아직 멀었다', '까미유'는 "민주국가가 되려면 아직도 멀었다는 방증이다. 누드화를 포르노나 성적인 바운드에 묶어두는 치졸한 짓이다"라고 썼다.

'momo8'는 "풍자와 음란도 구분 못 하는가", '파프리카'는 "그림이라 그나마 완곡하게 표현한 듯"이라고 적었다.

한편, 국회에서 박 대통령 누드화를 철거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인물은 심동보 전 해군 제독으로 밝혀졌다.

심 제독은 자신의 트위터에 "의를 보고 행하지 않으면 용기가 없는 것이다"라는 글로 본인의 행동을 정당화했다.

또 "국회가 대통령뿐만 아니라 모든 여성과 국민을 성희롱했다. 국회의장은 사과하고 (행사를) 주최한 의원을 제명하라"고 요구했다.

pr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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