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안개 낀 대외경제 상황…한국경제 극복할 힘 있다"

입력 2017-01-25 10:30   수정 2017-01-25 11:16

유일호 "안개 낀 대외경제 상황…한국경제 극복할 힘 있다"

해외 재경관 회의 첫 직접 주재…경계병·전달자 역할 주문

(세종=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우리 경제의 성장과 발전은 불확실성과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이뤄졌다"며 "우리 경제는 충분한 대외건전성과 재정여력 등 위기를 극복할 힘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재정경제금융관(재경관) 회의에서 "미국 신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변화와 금리인상 본격화,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본격협상 등 세계 경제와 국제금융시장에 미칠 요인들이 산재해 있다"고 진단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9개국 14개 공관에서 근무 중인 재경관 16명과 한국개발연구원(KDI),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원장, 학계 등 민간전문가 5명이 참석했다.

예년과 달리 불확실한 대내외 여건을 감안해 부총리가 처음으로 직접 주재했다.

유 부총리는 "지난해 세계경제는 미증유의 격랑기를 겪었고, 올해도 여전히 대외경제 시계는 짙은 안개가 끼어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상황"이라며 재경관들에게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새로운 기회요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구체적으로 재경관들이 최일선에 서서 각국 경제동향 및 최신 정책트렌드 등을 신속히 파악·분석해 본국에 전달토록 지시했다.

또 수시로 해외에 나갈 수 없는 장·차관을 대신해 주재국 정부 관계자, 기업, 투자자들에게 한국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고 신뢰를 공고히 하는 전달자 역할을 할 것을 주문했다.

기재부와 국제사회를 연결하고 소통하는 가교 역할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재부는 이날 부총리 주재 재경관 회의와 별도로 기재부 실무정책자들과 민간전문가들이 참석하는 회의를 열고 대외경제정책과 관련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번 재경관 회의는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 경제상황 및 최신정책을 파악하고 대외리스크 요인을 중점 점검하는 등 우리 정부의 대외경제정책 역량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pdhis9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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