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러시아의 2018 평창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출전금지 가능성이 커졌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필립 크레븐 위원장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BBC와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평창패럴림픽 참가 여부 가능성을 묻는 말에 고개를 저었다.
BBC는 '만약 러시아가 평창패럴림픽에 참가하게 된다면, 어느 정도 수준까지 참가 규모를 허락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 많은 선수가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러시아의) 누군가가 사과할 것이라 기대하지 않는다. 우리는 이 문제를 바로 잡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IPC는 그동안 러시아의 도핑 문제에 엄격한 결정을 내렸다.
지난해 여름 러시아의 도핑 문제가 드러난 직후 러시아 대표팀의 2016 리우패럴림픽 참가를 금지했다.
아울러 러시아 패럴림픽위원회(RPC)의 자격을 정지했다.
일부 종목과 선수만 출전을 금지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보다 강도 높은 조처를 했다.
최근 러시아의 약물 스캔들이 더 큰 규모로 번지자 IPC 크레븐 위원장은 "스포츠가 더럽혀졌다"라고 분개했다.
그는 최근 IPC 알파인스키 월드챔피언십에서 러시아 대표팀의 출전금지 처분에 관해 "잘 된 결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IPC는 태스크포스 팀을 구성해 러시아 장애인 대표팀의 패럴림픽 출전 조건에 관해 검토하고 있다.
다만 크레븐 위원장은 러시아의 평창패럴림픽 참가 여부에 관해 "러시아 대표팀이 멀지 않은 시기에 패럴림픽에 합류했으면 좋겠다"라면서 "평창패럴림픽은 최종 예선 등에 참가해 출전권 획득은 따야 한다"라며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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