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수십 년간 시멘트 공장의 소음과 분진 피해를 호소해온 장성 신기촌 주민들과 고려시멘트의 해묵은 갈등이 해소됐다.
25일 장성군에 따르면 고려시멘트 공장과 황룡면 신기촌 주민들이 갈등 사항에 대해 최근 합의하고 11개 조항이 담긴 협약서를 군청에 제출했다.
협약서에는 마을 발전을 위한 기금 지원, 노후한 주택 보수비 지원, 희망 가구에 대한 이주 지원 등이 담겼다.
신기촌 주민들은 비산 먼지와 지하 채굴로 인한 진동으로 재산상의 손해와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다며 고려시멘트 측에 해결 방안과 보상을 요구해왔다.
1973년 시멘트 공장이 들어선 이후 2012년에야 처음으로 조선대병원이 역학조사에 나서 폐질환을 호소하는 주민 10여명이 분진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주민들은 지난해 초 장성군이 건동광산에 대해 일시적으로 사용연장 허가를 해주자 이에 반발하고 나서 공장 측과 갈등을 빚어왔다.
장성군은 양측의 갈등이 깊어지자 TF를 만들어 간담회를 여는 등 갈등 해소에 주력했다.
장성군 관계자는 "업체와 주민 간의 갈등이 원만하게 해결돼 다행"이라며 "합의 사항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으면 행정적인 조치도 강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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