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 후 음독해 병원 옮겨져…경찰 "구속영장 신청 예정"
(평택=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함께 사는 70대 친언니를 다툼 끝에 목졸라 살해한 6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25일 살인 혐의로 A(65·여)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전날 밤 평택시 자택에서 친언니(74)를 밀친 뒤 목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이튿날인 이날 오전 9시께 "(나와)다투던 언니가 죽었다"고 119에 신고했다.
A씨는 범행 이후 화학물질을 마시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다가,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치료가 끝난 A씨를 붙잡아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A씨는 거동이 불편한 피해자의 요양을 위해 지난해 9월 평택으로 건너와 단 둘이 살다가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시 결과 피해자 시신에서는 목이 졸린 흔적이 발견됐다.
경찰은 피해자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힐 방침이다.
A씨는 경찰에서 "언니에게 귀신이 붙어서 그랬다"는 등 횡설수설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는 자신의 범행 사실을 인정하고 있으나, 동기에 대해서는 명확한 진술을 하지 않고 있다"며 "그는 유서를 써놓고 음독한 뒤 119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조사가 끝나는 대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k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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