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및 '자강안보' 강조…박지원 대표와 함께 방문
상임고문단과 오찬 통해 화합 노력…캠프 회의도 참석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박수윤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와 당 지도부가 25일 서울 용산의 합동참모본부를 방문해 안보 행보를 벌였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준비 정황이 포착되는 등 불안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설 연휴 전 안보태세를 점검하고 군인들의 노고를 치하해 중도층과 보수층 공략에 나선 것이다.
이를 통해 안 전 대표가 강조해온 '경제는 진보, 안보는 보수'라는 지향점을 자연스럽게 강조하는 셈이다.
안 전 대표는 합참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굳건한 한미동맹을 근간으로 우리 스스로 지킬 수 있도록 국방력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저는 그것을 정말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것을 '자강안보'라고 부르겠다"고 말해 안정적인 안보관을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당 대표 시절인 지난해 6월 평택의 해군 2함대와 의정부의 56사단 군인 아파트를 연달아 방문하는 등 안보와 군 복지 문제에 공을 들여왔다.
이날 방문에는 박지원 대표와 주승용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 및 외교통일위·국방위 소속의원들과 함께했다.
지난 17일 전남 여수 수산시장 화재현장 방문에 이어 당 지도부와 함께 현장 행보를 하면서 당의 단합을 강조한 셈이다.
최근 박 대표는 안 전 대표 등 당 대선후보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박 대표는 합참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국군통수권자가 사실상 유고 상태에서 미국의 트럼프 정부 출범으로 국민이 굉장히 불안하게 느끼고 있는 데다, 북한은 핵실험이나 ICBM, SLBM을 만지작거리고 있다"면서 "이럴 때 때 안보태세를 확인했고, 국민의당도 국민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는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합참 방문에 앞서 안 전 대표는 권노갑·정대철 상임고문 등 당의 상임고문단과 오찬을 함께했다. 최근 호남 중진 의원들과 '폭탄주 회동'을 하는 등 당내 스킨십 강화에 힘을 쏟으며 대선 후방 지원기지 구축에 만전을 기한 것이다.
안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과거청산과 미래 대비에 대해서 국민의당 후보가 선택받을 것으로 믿는다"면서 "국민은 더 나은 정권교체를 선택해 국민의당이 중심이 돼 정권교체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권 고문은 전날 KBS 토론회에 안 전 대표가 출연한 데 대해 "참 훌륭하고 내용이 좋아 마치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97년에 한 대선 TV토론의 느낌을 받았다"면서 "앞으로 그런 것을 발전시키고 대통령으로 당선시키는 데 우리 모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합참 방문 이후에는 여의도 산정빌딩에 마련된 대선캠프 사무실에서 잠정적으로 캠프 합류가 결정된 일부 인사들과 회의를 갖고 향후 대선 캠페인 방향성 등에 대해 점검할 예정이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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