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충북 여신 한 달 전보다 예금은행 8.2%↓, 2금융권 23.5%↑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금융기관의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서민들의 제2금융권 의존도가 높아졌다.
이자율은 예금 은행에 비해 높지만 여신 심사가 덜 까다로운 비은행 금융기관으로 발길을 돌리는 것이다.
25일 한국은행 충북본부에 따르면 작년 11월 금융기관 여신은 3천913억원이다. 한 달 전에 비해 3천800억원보다 2.9%(113억원) 증가했다.
여신 비중은 예금은행 57.5%(2천252억원), 비은행 금융기관 42.5%(1천662억원)이다.
그러나 한 달 전과 비교할 때 예금은행에 비해 비은행 금융기관의 여신 비중이 커졌다.
예금은행 여신은 작년 10월 2천454억원에서 11월 2천252억원으로 8.2%(202억원) 줄어든 반면 비은행 금융기관 여신은 1천346억원에서 1천662억원으로 23.5%(316억원)나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비은행 금융기관 여신이 상호금융, 신용협동조합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상호금융과 신협은 영세사업자 대출 및 가계대출 중심으로, 새마을금고는 신용 대출 중심으로 여신이 증가했다.
반면 예금은행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한 가계대출이 증가한 반면 중소기업 대출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여신 총액이 한 달 전보다 감소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예금은행의 여신 심사 등 규제가 강화되면서 비은행 금융기관으로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충북 금융기관의 작년 11월 중 수신은 878억원으로 집계됐다.
예금은행 수신은 지방자치단체 정기예금이 줄어들면서 740억원 감소한 데 비해 신탁회사·상호금융·새마을금고 등 비은행 금융기관 수신은 비과세 혜택 및 예금은행 대비 높은 금리 덕분에 1천617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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