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혁명 100주년…'스탈린의 맞수' 트로츠키 평전 재출간

입력 2017-01-25 14:48  

러시아혁명 100주년…'스탈린의 맞수' 트로츠키 평전 재출간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제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17년 2월 러시아에서는 가난에 시달리던 국민의 불만이 폭발하면서 300여 년간 이어진 로마노프 왕조의 통치가 막을 내렸다.

제정이 붕괴하면서 임시정부가 수립됐으나 민심을 얻지 못했고, 그해 10월 레닌이 주도한 볼셰비키당이 임시정부를 무너뜨리고 권력을 잡았다. 세계 최초의 사회주의 혁명인 '러시아혁명'이다.

당시 페트로그라드(상트페테르부르크) 소비에트 의장으로 무장봉기를 이끈 주인공이 레온 트로츠키(1879∼1940)다.

출판사 시대의창은 러시아혁명 100주년을 맞아 아이작 도이처가 트로츠키의 삶과 사상을 조명한 평전 3부작을 재출간했다. 이 책은 1985년 두레출판사가 처음 펴냈고, 2005∼2007년 출판사 필맥이 다시 간행한 바 있다.

저자는 트로츠키의 생애를 세 시기로 나눠 각각 '무장한 예언자'(1879∼1921), '비무장의 예언자'(1921∼1929), '추방된 예언자'(1929∼1940)로 규정한다.

우크라이나의 부유한 농가에서 태어난 트로츠키는 1917년 레닌과 함께 러시아혁명의 성공을 이끌었고 1919년 모스크바에서 창설된 공산주의 국제연합인 '코민테른'의 선언문을 작성했다.

공산당에서 입지를 구축해가던 트로츠키는 1921년부터 스탈린과 권력 다툼을 벌인다. 트로츠키는 사회주의 사회 실현을 전 세계에서 이뤄내야 한다는 '세계혁명론'을 주장했지만, 스탈린은 세계적 혁명 없이도 한 국가에서 사회주의를 건설할 수 있다는 '일국사회주의론'을 내세워 트로츠키와 대립했다.

레닌은 1924년 사망하기 전 스탈린을 소련 공산당 서기장직에서 축출해야 한다는 유언장을 남겼다. 하지만 스탈린은 권력을 공고히 하며 오히려 트로츠키를 고립시켰다.

스탈린에 의해 '혁명의 배반자'로 낙인찍힌 트로츠키는 1929년 러시아에서 추방당했고, 망명 생활 중에도 반스탈린주의 투쟁을 벌이다 1940년 스탈린이 보낸 자객에게 무참히 살해당했다.

저자는 트로츠키의 삶을 돌아본 뒤 "20세기의 거대한 이념적 논쟁을 이끈 주역이었고, 공업화와 계획경제의 지적 창시자였으며, 나중에는 스탈린주의의 등장에 저항한 모든 사람의 대변자였다"고 평했다.

김종철·한지영·이주명 옮김. 각 권 696∼796쪽. 2만5천∼2만7천원.


psh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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