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총기폭력 급증' 시카고에 "해결못하면 연방정부 나설것"

입력 2017-01-25 14:48  

트럼프 '총기폭력 급증' 시카고에 "해결못하면 연방정부 나설것"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걷잡을 수 없는 시카고 총기폭력 실태에 강경 대응할 의지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시카고 트리뷴의 전날 보도를 인용, "올들어 시카고에서 벌써 228명이 총에 맞아 42명이 숨졌다. 작년보다 24% 더 늘어난 수치"라며 "만일 시카고가 이 끔찍한 '대학살'에 제대로 대처하지 않으면 연방정부가 나서겠다"고 공표했다.




트럼프는 지난 20일 대통령 취임식에서 "범죄·조직폭력·마약이 너무나 많은 이들의 생명을 앗아가고, 실현되지 않은 미국의 잠재력을 강탈했다"며 "이런 대학살은 오늘 이 순간부터 끝"이라고 단언한 바 있다.

트럼프는 대선 유세 기간에도 만성적 총기폭력으로 몸살을 앓는 시카고를 '민주당 정권의 실패한 도시 정책'의 대표 사례로 들곤 했다. 또 지난 2일에도 시카고에서 지난해 4천330여 명이 총에 맞아 760여 명이 사망한 사실을 언급하며 "만일 시장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 연방정부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카고 시장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초대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낸 람 이매뉴얼(민주)이며 시카고는 오바마의 정치적 고향이기도 하다.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의 이날 트윗에 대해 "대통령 취임 선서 이후 내놓은 가장 강력한 경고"라고 해석했다.

이매뉴얼 시장은 이날 지역방송 WTTW의 '시카고 투나잇'에 출연 "폭력범죄 퇴치를 위한 연방정부의 도움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에디 존슨 시카고 경찰청장도 "총기범에 대한 연방 검찰 기소율을 높이기 위해 연방 법무부(DOJ)·연방수사국(FBI)·연방 마약단속국(DEA)·연방 총기단속국(ATF) 등과 긴밀히 협력할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흑인 민권운동가 제시 잭슨 목사는 트럼프의 트윗에 대해 "우리에겐 위협이 아닌 계획이 필요하다. 교도소 대신 일자리가 필요하다"고 응대했다.

chicagor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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