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철민·김종덕·김종 동시 소환…김기춘은 하루 휴식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전명훈 기자 =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25일 오후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조윤선(51)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조 전 장관이 21일 구속된 이래 특검 출석은 이번이 네 번째다. 하루를 제외하곤 매일 특검 조사를 받는 강행군이다. 조 전 장관과 함께 구속된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소환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특검은 김 전 실장과 조 전 장관을 구속한 이후 박근혜 대통령의 역할을 규명하는 데 초점을 맞춰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특검은 박 대통령이 블랙리스트 작성·관리와 관련해 실무진 보고를 승인하거나 묵인·방조한 것은 아닌지 살펴보고 있다.
김 전 실장과 조 전 장관은 특검에서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현재까지 특별히 유의미한 진술 태도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본인은 물론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박 대통령을 보호하려는 목적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특검은 이날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조 전 장관 외에 모철민(59)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현 주프랑스 대사), 김종덕(60·구속) 전 문체부 장관, 김종(56·구속기소) 전 문체부 2차관도 불러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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