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도 좋았는데"…현대차, '최악 4분기'가 실적 끌어내려

입력 2017-01-25 14:55   수정 2017-01-25 14:59

"환율도 좋았는데"…현대차, '최악 4분기'가 실적 끌어내려

가동률 하락·판촉비 증가…자동차 부문 영업이익 32.3% 급락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는 작년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에도 경쟁 심화와 비용 증가 등의 여파로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주력인 자동차 부문의 영업이익이 급감하면서 실적이 갈수록 나빠지는 상황이다.

현대차는 작년 연간 93조6천490억원 매출에 5조1천935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1.8%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18.3% 감소했다.

기대에 못 미친 4분기 실적이 연간 실적을 끌어내렸다.

4분기 실적은 24조5천380억원 매출에 1조212억원 영업이익으로 전년 대비 각각 0.9%, 32.6% 줄었다.

당초 시장에서는 현대차가 3분기 파업의 영향에서 벗어난 4분기부터 판매가 회복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분기별 영업이익은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에 따른 막바지 수요가 몰린 2분기 1조7천620억원을 찍고서 3분기 1조680억원, 4분기 1조210억원으로 내리 하락했다.

분기별 영업이익률도 2분기 7.1%, 3분기 4.8%, 4분기 4.2%로 하락세다.

4분기에는 국내공장 가동이 정상화하며 3분기보다 판매가 27.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4.4% 감소했다.

현대차는 "3분기 대규모 생산차질 여파가 4분기에 영향을 주며 원가 부담이 가중된 데다 지난해 말 원달러 기말환율이 급격히 상승하며 판매보증충당금 인식 규모가 늘어난 결과"라고 말했다.

실제 매출원가율은 국내공장 가동률 하락에 따른 고정비 비중 증가와 신흥국 통화 약세 영향 등으로 전년 대비 1.0%포인트 증가한 81.1%를 기록했다.

판매관리비도 주요 시장 경쟁 심화에 따라 마케팅 비용 등이 늘며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

환율도 수익성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작년 원달러 평균 환율은 1,160.5원으로 2015년 1,131원보다 2.6% 올랐다.

통상 환율이 오르면 수익성이 개선되지만, 이번에는 오히려 기말환율의 급격한 상승으로 판매보증충당 비용이 늘어나는 역효과를 가져왔다.

해외에서 판매한 차는 현지 통화로 충당금을 쌓아야 하는데 작년 4분기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며 관련 비용이 증가한 것이다.

무엇보다 우려되는 것은 주력 사업인 자동차의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작년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8.3% 감소했지만 그중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은 32.3% 급락했다.

현대차는 "성장 주도 시장 부재로 자동차 수요의 저성장이 예상되지만 내실강화와 책임경영을 통해 환경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핵심 미래 기술 경쟁력 제고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blueke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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