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하나"…영주 동양대 주변 주민들 장학금 기탁

"우리는 하나"…영주 동양대 주변 주민들 장학금 기탁




(영주=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 "서로 힘을 모으며 함께 발전해야죠."

25일 경북 영주 동양대 주변 원룸과 식당, 상가 대표들이 이 학교에 의미 있는 장학금을 전달했다.

동양대 영주 캠퍼스 주변에 있는 원룸·식당 주인 등으로 구성된 '풍기원룸장학회'가 건넨 장학금은 1천만원이다.

이들과 동양대 관계는 지난해 이맘때만 해도 지금처럼 화기애애하지 않았다.

주민들은 동양대가 동두천에 있는 북서울캠퍼스로 시설을 일부 이전하려고 하자 강력하게 반대했다.

학생이 옮겨가는 것 자체가 영주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대학 일부 이전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알고 원룸 주인 등은 곧 생각을 바꿨다. 동양대가 명문대로 발전해야 영주도 함께 발전할 수 있다는 인식을 하게 됐다.

주민들은 대학 측과 상생하는 방안을 찾기 시작했다. 지난해 3월에는 원룸 20여곳과 식당 4곳이 뜻을 모아 '풍기원룸장학회'를 결성했다.

장학회는 지난해 '친자식처럼 학생 보살피기 운동'을 벌이며 장학기금을 조성했다. 십시일반 모은 돈이 1천만원이 되자 학교에 전달했다.

장학회는 올해부터 학위수여식, 입학식 등 행사 때 학생을 축하하고 학부모를 맞이하는 '일일찻집 봉사활동'도 벌인다.

허일화 풍기원룸장학회 부회장은 "대학과 지역발전은 따로 생각할 수 없다는 공감대를 형성해 장학회에 더 많은 시민과 단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leek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