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돋보기] '이태원 살인사건' 20년만의 단죄…"국가가 사죄할 차례"

입력 2017-01-25 16:41   수정 2017-01-25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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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돋보기] '이태원 살인사건' 20년만의 단죄…"국가가 사죄할 차례"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그동안 얼마나 고통스러운 날과 투쟁·인고의 세월을 보냈을까요. 이제 털끝만큼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합니다"(다음 사용자 '아_네-)

대법원이 '이태원 살인사건'의 범행 20년만에 진범 아더 존 패터슨에게 징역 20년을 확정하자 누리꾼들은 피해자 부모를 위로하며 오랜 시간 고통받은 유가족의 세월을 정부가 철저히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패터슨은 1997년 4월 3일 고(故) 조중필(당시 22세)씨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사건 당시 미성년자로 가능한 법정 최고형을 받았다.

네이버 아이디 'gusd****'는 "정의는 살아있다"고 환호했다.

'fkrm****'는 "미스테리로 남을뻔 했던 사건이 풀렸다"고 했고 '0919****'는 "사필귀정! 진실은 승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댓글에는 피해자 가족에 대한 따뜻한 위로가 잇따랐다.

'ckfl****'는 "고인의 부모님! 정말 자식 잃은 것도 억울한데, 마음고생 아주 많이 하셨습니다. 이제 그 무거운 돌덩이 마음을 내려놓으시고 여생 편히 사세요, 아드님도 좋은 곳으로 갔을 것입니다"라고 위로했다.

'leeh****'도 "가족분들께도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힘드시겠지만 대한민국을 용서해주십시오. 그 눈물과 한을 풀기 위해 노력하는 국민이 많다는 걸 알아주시기 바랍니다"라고 피해자 유가족에게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pink****'는 "부모님의 한을 이제야 풀어드릴 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지만 금쪽같은 자식 다신 볼 수 없는 그 한은 어쩌나"고 댓글을 달았다.

당시 미성년자였긴 하지만 패터슨의 형량이 너무 낮다는 주장도 나왔다.

'dalg****'는 "한 명 때문에 많은 사람이 고통 속에서 살았는데 형량이 너무 낮다. 미국 같았으면 종신형이다"라고 비난했다. 'lty0****'는 "고의로 사람 죽였는데 고작 20년이라니…"라고 썼다.

사건 초기 부실 수사한 검찰의 사과와 국가 차원의 배상 목소리도 많았다.

다음 사용자 '조희영'은 "공권력의 판단 미숙으로 피해자 가족이 받은 20년간의 정신적 고통을 국가가 책임져라"라고 주장했다.

네이버 아이디 'lch7****'도 "사건 발생 직후 미군 측에서 이례적으로 범인 잡고 증거까지 확보해서 경찰에 넘겨줬고 아주 쉽게 끝날 수 있는 사건이었다"며 공식사과와 배상을 촉구했다.

sujin5@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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