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해병대 순환배치 때…병력 1천250명은 그대로
(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미국이 올해 호주 북부에 해병대를 순환 배치하면서 인원은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지만, 항공기 수는 크게 늘리기로 했다.
미국은 오는 4월부터 호주 북부 다윈에 1천250명의 해병대 병력을 6개월 동안 순환 배치할 예정이라고 호주 공영 SBS 방송 등이 25일 보도했다.
미국은 애초 올해에 2천500명의 해병대를 배치할 예정이었지만 예산 절감 차원에서 전년도 수준에 맞추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치 인원은 그대로지만 항공기 배치는 크게 강화된다.
올해에는 4대의 MV-22 오스프리 수직 이착륙기, 5대의 AH-1W 슈퍼 코브라 헬기, 4대의 휴이(Huey) 헬기 등 모두 13대가 포함되면서 2012년 해병대 순환배치가 시작된 이후 최대 규모다.
미군은 2015년에는 대형 헬기인 CH-53E 슈퍼 스탤리온 4대를, 2016년에는 UH-1Y 헬기 4대를 각각 파견한 바 있다.
태평양 주둔 미군 해병대 측은 미군 기관지 성조지에 이번에 배치하는 항공기는 이전보다 더 다양하면서도 우수한 것들이라고 말했으나 항공기 배치가 크게 증강된 이유는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다.
호주와 미국은 지난해 10월 호주 북부 내 기간시설 투자 및 25년간의 미군 순환배치에 들어갈 약 20억 호주달러(1조8천억원)를 서로 분담하기로 한 바 있다.
양국은 또 미군의 B-1 폭격기를 다윈에 배치하는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미국 해병대의 호주 순환배치 계획은 2011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아시아 중시 정책의 하나로 공식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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