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남녀 2명 중 1명 "10년 후에는 동거 성행할 것"

입력 2017-01-25 17:56  

미혼남녀 2명 중 1명 "10년 후에는 동거 성행할 것"

듀오 설문조사…응답자 40%, 졸혼에 긍정적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미혼남녀 2명 중 1명은 10년 후 기존 결혼 형태보다 사실혼(동거)의 형태가 더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결혼정보회사 듀오와 서울대 심리학과 최인철 교수가 공동 운영하는 듀오휴먼라이프연구소는 미혼남녀 1천 명의 혼인 및 이혼 인식을 조사해 25일 결과를 공개했다.

응답자의 46.9%는 10년 후 동거가 결혼보다 더 보편적인 형태가 것으로 예측했다.

기존 결혼이 여전히 가장 보편적인 혼인 형태일 것이라는 견해는 33.9%로 그 뒤였다.

이외에도 미혼 남녀들은 미래 혼인의 모습으로 계약 결혼(9.1%), 졸혼(결혼을 졸업함·8.1%) 등을 그렸다.






특히 39.2%는 졸혼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졸혼은 이혼과 달리 법적 혼인관계를 유지한 채 부부가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개념으로, 일본에서 나타난 새로운 풍속이다.

졸혼에 대한 인식은 저소득 그룹(2천만원 미만 남성 49.4점, 여성 50.5점)보다 고소득 그룹(5천만원 이상 남성 58.5점, 여성 69점)에서 더욱 긍정적이었다.

혼전 계약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남녀 각각 49%, 55.4%였다.

이어 '계약이 아닌, 혼전 약속이 필요하다'(30.7%), '계약은 전혀 필요 없다'(17.1%)는 의견도 있었다.

대체로 소득이 높을수록 '혼전 계약이 매우 필요하다'는 답변이 많았다.

결혼 전 꼭 약속하고 싶은 사항으로는 부부생활 수칙(18.8%), 양가집안 관련 수칙(16%), 재산 관리(15.7%) 등이 있었다.

미혼 절반 이상(64%)은 혼인신고를 '결혼식 후'에 하는 것을 선호했다.

이유는 '결혼에 대한 확신 문제'(49.1%) 때문이었다.

혼인신고를 결혼식 전에 하는 이유로는 혼인 증명이 필요한 '전세자금 대출 및 주택 마련'(37.9%)이라는 답이 가장 많이 나왔다.

여성은 49.4%가 이혼 결정을 '긍정적'인 태도로 존중했지만, 남성은 35.1%만이 '긍정적'이었다.

'부정적'인 입장은 남녀 각각 20.5%, 13.6%로 나타났다.

이혼이 불가피한 원인으로는 '가족과의 갈등'(21.6%)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외도'(19.8%), '가정 소홀'(16.8%), '성격 차이'(16.6%) 등이 뒤따랐다.

이혼에 대비해 남성은 25.5%가 '준비하려는 게 없다'고 답했고, 23.7%는 '혼전 계약서 작성'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여성은 '비자금 마련'(25.9%)으로 대비하겠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번 조사는 전국의 25세 이상 39세 이하 미혼남녀 1천명(남성 502명·여성 498명)을 대상으로 작년 11월 10∼21일 설문 조사를 진행해 이뤄졌다.

kamj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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