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의원 "원자력연, 대전시 주관 검증기구 구성에 동의"
(대전=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 내 연구용 원자로(하나로)의 외벽 내진 보강공사 부실 의혹이 시민단체 추천인사들이 참여하는 검증기구를 통해 검증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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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을)은 25일 "원자력연이 별도 기구를 구성해 하나로 외벽 내진 부강공사 부실 의혹을 검증하는 게 필요하다는 대전시의 제안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전날 김학노 부원장 등 원자력연 측과 간담회를 하고 시민·사회단체가 제기해온 하나로 내진 보강공사 부실 의혹과 사용후핵연료 파이로프로세싱 실험 안전성 검증문제 등을 논의했다.
이 의원은 양측이 하나로 내진 보강공사의 안전성은 이해관계자와 언론 등이 인정할만한 기구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데 뜻을 모았으며 대전시가 주관해 기구를 구성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검증기구는 대전시와 시민단체가 추천하는 인사로 구성하며 구성원에 대해 원자력연은 관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대전환경운동연합 등 시민·사회단체는 원자력연이 지난해부터 하나로 외벽 내진 보강공사를 하면서 사전 검증을 제대로 하지 않았고 공사 과정에도 부실 의혹이 있다며 제3자 검증방식의 안전성 검증을 요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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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또 7월부터 시작되는 사용후핵연료를 이용한 파이로프로세싱 실험의 안전성 검증과 관련해 대전시가 주관해 독립적인 '안전 현안 검증단'을 구성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데 합의했다며 대전시장에게 이에 대해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원자력안전위원회 등은 제3자 검증방식에 대해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인정하는 전문가 등이 참여해야 인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검증기구 구성과 검증 결과의 실효성 등을 놓고 갈등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이 의원은 "안전성 의혹을 해소하려면 시민이 동의할 수 있는 방식으로 검증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번 합의가 원자력연을 둘러싼 각종 안전 의혹을 해소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scite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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