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여명거리 현장 시찰…"태양절까지 무조건 완공"(종합)

입력 2017-01-26 10:31   수정 2017-01-26 10:33

김정은, 여명거리 현장 시찰…"태양절까지 무조건 완공"(종합)

김일성 생일인 4월15일 시한으로 제시…"제국주의와의 대결전" 강조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평양 여명거리 건설현장을 시찰하고 올해 김일성 주석의 생일(태양절·4월 15일)까지 건설을 끝낼 것을 지시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여명거리 건설장을 현지지도하시고 태양절 전으로 여명거리 건설을 기어이 끝냄으로써 주체조선의 강대성과 국력을 남김없이 시위할 것을 건설에 동원된 전체 군인들과 건설자들에게 열렬히 호소하시였다"고 밝혔다.

김정은은 여명거리 건설이 "사회주의와 제국주의와의 대결전"이라며 "어떤 제재와 압력도 자기가 정한 길을 따라 곧바로 나아가는 우리 군대와 인민의 승리적 전진을 절대로 막지 못한다는 것을 다시금 실증해주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이어 여명거리가 완공되면 자신들의 '자력자강'에 대한 찬탄이 온 세상에 울려 퍼질 것이라며 "태양절까지 무조건 완공하자"고 재차 독려했다.

그는 건설현장 곳곳을 돌아보며 '가르침'을 내렸으며, 70층 아파트 건물을 보고 "우리나라에서 층수가 제일 높은 살림집이 일떠섰다"고 만족을 표시하기도 했다.

김정은의 이날 시찰은 오수용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과 조용원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 마원춘 국무위원회 설계국장이 수행했다.

여명거리는 평양 금수산태양궁전과 룡흥네거리 사이에 조성되는 일종의 신도시로, 초고층 빌딩이 즐비해 완공되면 평양의 '스카이라인'을 바꿀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은 정권은 국제사회 제재의 무용성을 선전하기 위해 여명거리 조성 사업을 의욕적으로 추진해 왔다.

그러나 함경북도 수해 여파 등으로 김정은이 애초 지시했던 지난해 완공은 무산됐다. 한국으로 망명한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는 작년 12월 기자간담회에서 대북제재의 여파로 여명거리 완공이 늦어지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북한이 여명거리의 완공 목표 시점을 연기한 것이 김정은의 발언을 통해 공식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 매체에 따르면 여명거리 건설은 1월 25일 현재 총 공사량의 80% 수준을 돌파한 상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이날 보도한 여명거리 사진을 보면 대로변에 듬성듬성 늘어선 초고층 빌딩 대부분이 형태를 완성한 모습이다.

한편, 노동신문에 공개된 사진에서 김정은은 더블 버튼 코트 차림에 중절모를 쓰고 손에 담배를 든 채 건설 현장을 거닐고 있다. 이는 김일성 주석의 생전 모습을 따라 하기 위한 차림새로 분석된다.

kimhyo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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