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파에 北평양 관문 남포항 바다 얼어붙어

입력 2017-01-26 09:30  

[단독] 한파에 北평양 관문 남포항 바다 얼어붙어

남포항~신의주 서한만 일대 얼음층…美 위성사진 포착

"다음 달 해빙까지 조업 등 해양활동 모두 중단"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최근 한반도를 덮친 한파로 북한 제1의 항구이자 평양의 관문인 남포항이 꽁꽁 얼어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기환경연구소(소장 정용승)가 26일 공개한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의 25일 북한 지역 위성사진을 보면 남포항부터 신의주에 이르는 서한만 전역에 얼음층이 형성됐다.



남포항은 10㎞ 밖까지 얼음이 바다를 뒤덮었다. 특히 북쪽으로 갈수록 해빙(海氷)의 분포가 넓어져 청천강 입구 쪽 해빙의 너비는 약 40㎞에 이르는 것으로 관측됐다.

최근 한반도에 닥친 강추위로 서한만은 지난 21일부터 얼기 시작했으며, 23일부터는 남포의 뱃길이 막힐 정도로 얼어붙었다.

서한만의 결빙 현상은 시기적으로 작년과 비슷하지만, 예년과 비교하면 약 1개월 늦어진 것이다. 최근 날씨는 추웠지만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세계적으로 전반적인 기온이 예년보다 높아졌기 때문이다.

남포항은 1996년부터 2∼3년을 제외하고 매년 얼어붙고 있다고 연구소 측은 설명했다.

정용승 소장은 "남포항이 얼면 수산업은 물론 북한의 거의 모든 해양 활동이 다음 달 해빙 때까지 중단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위성사진을 통해 평안남북도와 황해도의 많은 지역이 눈으로 뒤덮여있는 점이 확인된다.

anfour@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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