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권오준 포스코[005490] 회장이 '최순실 게이트'와의 연루설을 뛰어난 경영능력으로 잠재우며 연임에 성공했다.
권 회장은 지난 25일 열린 포스코 이사회에서 최고경영자(CEO) 단독 후보로 결정됐다. 오는 3월 주주총회 의결이 남아있긴 하지만 사실상 연임에 성공한 것이다.
자격심사를 맡았던 CEO 후보추천위원회는 "권 회장이 강력한 구조조정을 통해 기업 체질을 개선했고, 철강 본원 경쟁력 강화 및 수익성 개선에도 성과가 컸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2014년 신임 회장 인선 당시 '비선 실세' 최순실 씨가 권 회장을 밀었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권 회장은 자신의 떳떳함을 피력했고 이사회에서도 이런 의혹이 근거가 없거나 결격 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권 회장은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 등 기존에 시행해온 핵심 과제를 계속 추진하는 동시에 비철강 사업 분야에서의 개혁 방안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최순실과의 연루설에 대한 검찰 수사도 진행되고 있는 만큼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푸는 것도 여전히 과제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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