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민수 기자 =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6일 귀성 전쟁이 본격 시작됐다.
한국교통연구원은 이번 설 연휴(26∼30일) 이동 인원이 전국적으로 하루 평균 623만명, 총 3천115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짧은 기간 동안 교통량이 몰려 귀성길 정체가 예상되는 만큼 '졸음운전'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고속도로처럼 운전이 단조로운 도로에서 장시간 자동차를 몰다 보면 졸음이 오기 마련인데 적절한 스트레칭은 졸음을 쫓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26일 가정의학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스트레칭은 목·허리·어깨 근육에 과도한 긴장상태를 풀어주고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되도록 도움을 주기 때문에 매시간 한 번씩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창문을 열어 외부 공기를 유입시키거나 동승자와 대화를 나누는 것도 졸음운전을 쫓는데 도움이 된다.
김양현 고려대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히터를 틀어놓은 상태에서 운전 중 졸음이 느껴지면 차량 환기가 도움되지만, 졸음이 심할 경우에는 가능하면 빨리 쉼터나 휴게소와 같이 안전한 곳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운전하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만약 졸음운전으로 '아차'하는 순간에 사고가 났다면 초기에 진료를 제대로 받는 게 중요하다. 가벼운 사고의 경우 증상이 미약해 치료를 미루는 사람이 있는데 자칫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잘못'을 범할 수 있다.
조재흥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재활의학과 교수는 "초기에 잘 치료하지 않으면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인한 통증이 장기화해 우울증까지 겪는 환자를 흔히 볼 수 있다"며 "교통사고 후유증은 대부분 '정차 중 후방 차량에 의한 추돌'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사고를 당했을 때 본인의 몸 상태를 과신하지 말고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 교수는 자동차 안에서 할 수 있는 스트레칭 요령을 다음과 같이 추천했다.
① 목과 어깨 돌리기
② 손으로 안전벨트 고리 잡고 허리 돌리기
③ 두 팔 뻗기
④ 발목 펴기와 돌리기
⑤ 손바닥으로 눈 마사지 하기
⑥ 심호흡을 통해 몸의 긴장 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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