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생태관, 작년 첫 2만7천 마리 인공부화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태화강에 회귀한 연어의 알을 울산에서 처음으로 인공부화 했다.
울산시 울주군 태화강생태관은 지난해 태화강으로 돌아온 연어 120여 마리의 알을 배양장에서 인공수정 후 배양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초에 먼저 부화한 어린 연어 2천여 마리는 현재 3㎝ 정도로 자라 수로형 수조에서 방류를 앞두고 있다. 이 보다 늦게 부화한 2만5천여 마리는 부화기에서 자라고 있다.
태화강생태관 관계자는 "부화기에 있는 어린 연어는 현재 난황(영양분으로 쓰이는 알주머니)을 지니고 있으며, 일찍 부화한 어린 연어는 먹이를 주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울주군은 어린 연어가 5∼7㎝ 정도 자라는 3월에 태화강에 방류할 계획이다. 방류 후 빠르면 2019년부터 태화강에 회귀할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에는 그동안 배양장이 없어 태화강 어미 연어를 경남 밀양의 민물고기연구센터에 보내 부화했다. 또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내수면생명자원센터로부터 강원도 남대천산 어린 연어를 받아 태화강에 방류했다.
그러나 지난해 3월 문을 연 태화강생태관에 배양장을 갖춰 직접 인공부화에 나섰다. 태화강 연어의 채란에서 부화, 방류까지 전 과정이 울산에서 가능해졌다.
김나리 태화강생태관 해양수산연구사는 "부화한 연어가 잘 자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울산에서 태어난 연어가 방류된 후 다시 건강하게 태화강으로 찾아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you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