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의 '과장급 이상 간부 임금동결' 방침에 반발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과장급 이상 간부의 임금을 동결할 방침이지만 노조는 "노사협상 노림수"라고 견제했다.
노조는 "조합원의 임금 동결은 절대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현대차는 최근 간부 사원에게 '올해 임금을 동결할 수밖에 없다'고 통보했다.
회사는 "경기 침체, 판매 부진, 영업이익 하락 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임원 연봉 10%를 자진 삭감하고, 경비를 절감하는 등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지만 추가적 노력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 노사는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기본급 동결'에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노조는 27일 "임금 동결이 노조를 겨냥한 것"이라며 반발해 마찰을 예고했다.
노조는 "과장급 이상 관리자에게 임금 동결을 강요한 것은 올해 노사협상(임금·단체협약)을 앞둔 노림수"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작년에도 회사가 과장급 이상 관리자에게 '임금피크제 확대 동의서'를 일괄적으로 받았다"며 "올해는 임금 동결에 대한 동의를 강요하며 노조를 협박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조는 조합원의 권익을 최우선 목표로 올해 노사협상예 임할 것이며, 조합원 임금 동결은 있을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이 때문에 지난해 임금피크제 확대 문제로 갈등을 겪은 노사는 올해도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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