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차종 설비 구축에 매일 3천200명 투입…회사 앞 식당가 '반짝 특수'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현대자동차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양산하기 위해 울산공장에 다차종 생산설비를 구축하면서 지역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현대차는 1월부터 2개월 동안 울산1공장에서 생산설비 개선공사를 벌인다고 28일 밝혔다.
현대차에 따르면 2천200억원이 투입되는 이 공사에는 100여 개 설비업체가 참여해 하루 3천200여 명의 근로자가 일한다. 투입된 근로자들은 주말이나 휴일 없이 작업하며, 설 연휴에도 대부분 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이번 공사가 회사의 경쟁력 향상 외에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해 조선업 불황으로 침체한 울산 경제에 활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울산공장 앞의 식당가는 공사에 참여하는 근로자들로 인해 휴일에도 영업하는 등 '반짝 특수'를 누리고 있다. 인근 원룸도 빈 곳이 거의 없을 정도다.
1968년 완공된 울산1공장은 국내 최초 고유 모델 포니를 비롯해 엑셀, 엑센트, 베르나, 클릭 등 현대차 성장에 큰 역할을 한 차종을 생산해 왔다. 현재 엑센트와 벨로스터 2개 차종을 생산하고 있다.
울산1공장은 이번 개선공사로 한 개 생산라인에서 여러 차종을 생산하는 다차종 설비를 확대한다.
또 작업 위치에 맞도록 차체 높낮이가 자동 조절되는 첨단 컨베이어 시스템을 적용하는 등 소형차 전문 첨단공장으로 거듭난다.
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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