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민속촌, 남산한옥마을서 설맞이 잔치…정말 추운 게 싫으면 '박물관 나들이'
(서울=연합뉴스) 윤태현 최재훈 류수현 이재영 기자 = 설 연휴 첫날인 27일 경기동부에 최고 10㎝의 눈이 예보됐다. 수도권은 이번 명절에 춥겠다.
연휴가 길지 않은 만큼 도심 고궁이나 한옥마을에서 세시풍속을 즐기는 것이 좋겠다. 추위를 피해 박물관을 찾아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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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 내리고 천둥·번개 치는 설 연휴
금요일인 27일부터 월요일 30일까지 이어지는 나흘간 연휴에 수도권 곳곳에서 눈과 비가 내리겠다.
특히 경기동부에는 27일 자정부터 새벽 3시까지 눈이 집중돼 3∼10㎝의 많은 눈이 쌓이겠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도 있겠다.
27일 낮부터 설 당일인 28일 아침 사이에는 북서쪽에서 확장해오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기온이 큰 폭 떨어지겠다.
일요일인 29일에는 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오전에 중서부지방부터 비나 눈이 오기 시작하겠다. 곳에 따라서는 눈이 30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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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맞춤형 복' 받고 세시풍속 즐겨요
경기 용인시 한국민속촌에서는 설 연휴 '설맞이 복 잔치'가 열린다.
민속촌 내 관아를 찾아가면 혜민서 의녀로부터 자신이 원하는 복을 '처방'받을 수 있다. 토정비결과 손금을 이용해 정유년 운세를 점쳐보는 이벤트도 민속촌 곳곳에서 진행된다.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도 준비됐다.
궁중줄타기 전승자 박회승 명인의 줄타기 공연이 27일과 28일 진행된다. 퓨전마당극 '놀부네 박 터졌네'는 매일 공연된다.
새해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세시풍속 행사도 다채롭다.
대나무를 태우며 액운을 쫓아내는 '달집태우기'와 집터 곳곳의 지신(地神)을 밟아 한해 안녕을 비는 '지신밟기' 체험이 가능하다.
서울 중구 남산골한옥마을에서는 한옥마을에 자리한 다섯 채 양반집의 설 잔치를 콘셉트로 한 '오대감 설 잔치'가 펼쳐진다.
민씨가옥 안채와 사랑채에서는 전통 차례상을 설명하고 공동차례를 지내는 행사가 진행되고 한옥마을 마당과 천우각 등에서는 강정만들기와 민속놀이대회, 국악공연이 열린다.
아이들과 함께 가훈을 쓰거나 바람개비·탈·연·팽이·활 등을 만드는 체험행사도 마련됐다.
경복궁·덕수궁·창경궁·창덕궁 등 4개 고궁과 종묘는 설 당일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특히 경복궁 집경당에서는 28일과 29일에 '온돌방 체험과 세배드리기' 행사도 진행된다. 아궁이에 불을 지펴 따뜻해진 집경당에서 어르신께 세배를 올릴 수 있는 행사다.
국립고궁박물관에서는 28일 오후 심청전을 재해석한 판소리드라마 '심학규 이야기'가 예정돼 있다.
인천 중구 월미공원 일대에서도 28일과 29일 '설맞이 민속한마당'이 열린다.
풍물놀이와 판소리공연이 설 분위기를 한껏 띄우는 가운데 가훈 써주기, 토정비결 체험, 연날리기, 윷놀이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진행된다.
가래떡 구워 먹기와 떡메치기, 채소전 만들기 등 요리행사에서는 다양한 명절 음식을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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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위 싫어요"…박물관 나들이하세요, 이냉치냉 얼음썰매도 '굿'
날씨가 추워 야외활동이 싫다면 경기 동두천시 자유수호평화박물관을 찾아 자녀들에게 한국전쟁의 참상을 알리고 당시 한국을 도왔던 21개 참전국을 설명해주는 것도 좋겠다.
자유수호평화박물관은 설 당일인 28일을 빼고 이번 연휴 때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 내부전시실과 5개 야외전시장에는 전쟁유물과 사진·영상물이 전시돼 있다.
추운 날씨를 한껏 즐기고 싶다면 포천시 산정호수에서 한창인 '산정호수 썰매축제'를 찾으면 되겠다. 드넓게 펼쳐진 얼음판에서 썰매·스케이트·빙상자전거 등 겨울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산과 호수가 어우러진 절경은 덤으로 즐길 수 있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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