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강원도정신'은 인민 고혈 짜내려는 구호"

입력 2017-01-26 11:18  

통일부 "北 '강원도정신'은 인민 고혈 짜내려는 구호"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통일부는 26일 북한이 최근 '강원도정신'을 강조하는 것에 대해 노력 동원 등의 방식으로 '인민의 고혈'을 짜내기 위한 선전구호의 일환이라고 비판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언론 브리핑에서 북한이 강원도정신을 강조하는 배경을 묻자, "일종의 유행"이라며 "(과거) '천리마정신'을 계속 얘기할 수는 없고, 새로운 얘기를 해야 하는데 (김정은이) 강원도를 가면서 이것을 끄집어낸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슬로건(선전구호)의 내용은 천리마정신과 마찬가지로 자력자강인데 대북제재에 대한 반작용으로 보인다"며 "이런 구호로 (인민의) 고혈을 짜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달 13일(보도일 기준) 김정은의 강원도 원산군민발전소 시찰을 계기로 관영 매체를 통해 강원도정신을 강조해오고 있다. 김정일 시대의 '고난의 행군'과 같은 어려운 시절이 닥치더라도 자력자강을 통해 이를 돌파하자는 김정은 시대의 새로운 선전구호로 풀이된다.

이 당국자는 "강원도 발전소 때문에 이 말(강원도정신)이 나왔는데 전력을 엄청나게 생산해서라기보다는 다른 지역을 분발시키기 위해 강원도에서도 이런 것을 한다고 격려하면서 다른 지역도 본받으라는 것 아니겠냐"고 해석했다.

그는 미국 오바마 행정부가 임기를 하루 남기고 북한에 100만 달러(약 11억7천만 원)의 인도적 지원을 했다는 미국의소리(VOA) 방송 보도에 대해 "(금액은) 처음 들었다"며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취약계층에 대한 대북 지원은 정치적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지속하지만, 필요성과 시급성, 투명성 등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검토한다는 입장이라고 이 당국자는 소개했다.

hoj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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