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국인 4.1일 외국인 3.9일 체류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내국인 관광객보다 2배 이상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관광공사는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매월 내국인과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인당 평균 지출비용은 내국인 46만3천원, 외국인 미화 827달러(한화 약 95만8천원)였다고 26일 밝혔다.
평균 체류 일수는 내국인이 4.1일로 외국인 3.9일보다 조금 길었다.
제주 여행에 대한 만족도(5점 만점)는 내국인 3.94점, 외국인 4.06점으로 외국인이 내국인보다 높았다.
여행 형태를 보면 내국인의 93%는 개별관광객이었으나 외국인은 개별여행과 단체여행 비율이 각각 47.8%, 50.2%였다.
이번 조사 대상은 내국인 6천명, 외국인 4천명, 크루즈 2천명 등 총 1만2천명이다. 제주관광공사는 그동안 상반기와 하반기에 일정 기간을 정해 조사하다 지난해 처음으로 매월 관광객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이는 제주도가 지난해부터 관광객 유치 목표를 정하지 않고 질적 성장 지표인 체류 일수, 평균 지출비용, 관광객 만족도, 여행 형태, 마케팅 다변화 지수를 관리하기로 한 데 따른 조처다.
도는 앞으로 지난해 조사된 지표 값을 준거 지표로 삼아 매년 향상되도록 목표를 설정해 관리할 방침이다.
지난 25일 도와 제주시, 서귀포시, 제주관광공사, 제주도관광협회,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제주컨벤션뷰로 등 7개 기관·단체 관계자 40여 명은 올해 관광정책 공유를 위한 합동 워크숍을 했다.
이 자리에서 중국인 관광객은 앞으로 목적형 개별관광객 유치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노인 헬스, 하이킹 등 6개의 테마를 정하고 이를 중심으로 숙박, 음식 등 일정 금액 이상이 되도록 여행객을 모집하는 여행상품과 여행사를 중점 지원하기로 했다.
일본에 대해서는 신세대를 위한 마케팅과 도내 자매결연 지역과 단체의 다양한 교류활동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관광객 유치에 힘쓰기로 했다. 일본과 중국 내 홍보안내사무소를 통해 연령별 설문조사를 해 다양한 의견을 직접 정책에 반영하기로 했다.
kh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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