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 유커 유치 적신호…청주공항, 日관광객 공략 선회

입력 2017-01-29 09:20   수정 2017-01-29 11:40

'큰손' 유커 유치 적신호…청주공항, 日관광객 공략 선회

사드여파 작년 10월 이후 中관광객 감소…일부 노선 운항 중단

일본 겨냥해 파격적 인센티브 제안…日 정기 노선 신설도 추진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는 청주국제공항을 찾는 가장 큰 외국 고객이다. 지난해 청주공항을 통해 입국한 외국 관광객(23만8천254명) 가운데 2천여명을 제외한 23만6천55명이 모두 중국인이다.




유커를 빼면 국제공항이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다.

문제는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계획에 따라 중국에서 한류에 대한 냉기류가 형성되며 유커의 발길이 줄어들 우려가 크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전체 중국인 입국자는 전년(19만1천359명)보다 23.3%가 늘었다. 그러나 '사드 정국'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해 10월 이후 청주공항으로 입국한 유커는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지난해 10∼12월 중국인 입국자는 4만5천226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4만9천382명)보다 10% 가까이 감소했다.

게다가 청주공항에서 운항하는 8개 중국 정기노선 가운데 상하이(上海), 다롄(大連), 베이징(北京) 노선이 지난 11월부터 운항을 중단해 오는 3월까지 항공기가 뜨지 않는다.

하얼빈(哈爾濱) 노선도 일부 항공사가 이 기간에 운항하지 않기로 하는 등 유커 유치에 적신호가 켜졌다.

충북도는 이런 영향이 중국 정부의 통제와 무관치 않다고 판단, 올해 청주공항을 찾는 중국인 감소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국제노선과 외국 관광객 다변화에 나서기로 했다.

그 첫 번째 타깃을 일본으로 잡았다. 일본 관광객 3인 이상을 유치해 충북 도내에서 1박 이상 숙박, 관광지 2곳 이상 관람하는 상품을 운용하는 여행사에 관광객 1인당 3만(1박)∼4만원을 지원하는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일본 노선 개설도 추진하고 있다.

우선 도쿄와 오사카에 정기노선을 띄우기 위해 항공사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7∼8월 대한항공과 하나투어가 여섯 차례 운행해 높은 탑승률을 기록한 삿포로 노선의 전세기를 올해도 확대 운영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후쿠시마 현 공항관계자가 방문해 청주-후쿠시마 부정기 노선 취항을 협의하기도 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사드 배치계획의 영향으로 중국 관광시장의 불안정 요인이 커졌다"며 "유커의 감소를 예상해 일본 관광객을 유치하는 여행사에 파격적인 인센티브 지원 계획을 마련하는 등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bw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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