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KBS 토론회 불참에 "콘텐츠 없는 제2의 박근혜 될 뿐"
"文 보다 더 오래 군생활 했다"…박원순 불출마에 "어려운 결심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박수윤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26일 "계파·패권정치가 집권하면 국민의 반을 적으로, 블랙리스트로 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YTN 호준석의 뉴스인(人)에 출연해 이 같이 말하면서 "나머지 절반에서도 나와 만나봤던 사람으로 대상을 좁히고, 그 중에서도 내 말을 잘 듣고 나와 친한 사람의 작은 인력풀을 갖고 국가를 운영하게 된다. 박근혜 정부도 마찬가지였다"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저는 정치적으로 신세진 사람이 없다"면서 "그래서 저는 인재도 정치적, 전국적으로 골고루 등용할 수 있고 재벌에도 신세 지지 않아 재벌개혁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4월 총선 문 전 대표가 '호남이 지지를 거두면 정계은퇴를 하겠다'고 약속했던 것과 관련, "정직하지 못한 이야기"라면서 문 전 대표가 이후 정계은퇴 발언에 대해 '전략적 판단이었다'고 언급한 데 대해서도 "그것으로 설명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안 전 대표는 "문 전 대표의 삼성에 대한 태도에 많은 분이 문제를 제기한다. 아주 의구심이 많다"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영장기각에 대해서도 본인이 직접 말씀을 안 하시고 측근을 통해 간단한 입장을 발표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안 전 대표가 국정 경험이 없거나 유약하다는 이미지도 있다는 질문에 "총선 전 혼자 창당해 38석 정당을 만든 것으로 얼마나 강하고 돌파력이 있는지 증명을 했다고 본다"면서 "유약하다는 것은 정치공세일 뿐으로, 모기가 앵앵거리는 소리 정도로밖에는 안 들린다"고 강조했다.
앞서 안 전 대표는 귀성인사를 위해 용산역에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전 대표가 KBS 토론회에 불참한 것에 대해 "계속 토론회에 참석하지 못하면 제2의 박근혜가 될 뿐"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번 대선은 어려운 상황에서 대한민국을 헤쳐가야 할 대통령을 짧은 기간에 뽑는 것인 만큼 토론을 통해 본인이 원하는 생각을 제대로 밝혀야 한다"면서 "국민의 검증은 꼭 필요하다. 우리가 또다시 콘텐츠가 없는 박근혜 대통령 같은 사람을 뽑을 수는 없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문 전 대표가 자신의 군복무기간 단축을 비판에 "군대를 잘 안 겪어 봤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서도 "결국 문 전 대표가 군대에 가서 고생하고 나쁜 기억만 갖고 있으니 복무 기간을 축소하겠다는 말밖에 되지 않는다"며 "이는 국가지도자를 꿈꾸는 사람으로서 정말로 적절치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전 대표는 "문 전 대표가 12개월 군 복무 공약을 말하기에, 국방력에 대한 고려나 출산율 저하에 대한 고려 없이 단순히 표를 얻기 위한 포퓰리즘 공약이라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 말했다.
그는 또 "사실관계도 다르다. 저는 39개월간 군 복무를 해서 문 전 대표보다 더 오래 군 생활을 했다"며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네거티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박원순 서울시장이 불출마를 결정한 것에는 "어려운 결심을 했다. 아마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이라며 "말씀하신 대로 좋은 서울시정을 운영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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