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외암마을 건재고택 정부 매입 사실상 '백지화'

입력 2017-01-28 11:01  

아산 외암마을 건재고택 정부 매입 사실상 '백지화'

문화재청 지난해 36억원 반납…올해 예산도 없어

(아산=연합뉴스) 김용윤 기자 = 중요민속자료(제233호)인 건재고택을 매입, 충남 아산 외암리 민속 마을 콘텐츠를 업그레이드하려던 정부 노력이 뜻밖의 악재에 제동이 걸렸다.

28일 문화재청과 아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문화재청은 건재 이상익이 1869년에 송악면 외암리에 지은 고택을 경매를 통해 낙찰받아 문화유산국림신탁에 위탁해 관리하기로 하고 국비 36억원을 확보했으나 3차 경매가 무산, 예산을 반납했다.


예산을 확보했지만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에서 진행된 경매가 두 차례 유찰되고 조모씨가 지난해 7월 집행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고택 채권자인 예금보험공사를 상대로 소송을 내 3차 경매가 불발했기 때문이다.

결국, 8월이후 경매가 중단돼 해를 넘겼고 문화재청은 용도 외 전용이 불가한 해당 예산을 반납할 수밖에 없었다.

문화재청은 소송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어 올해 예산도 편성하지 못해 현재로서 건재고택 매입 프로젝트는 사실상 백지화됐다.

이준봉 외암민속마을 보존회장은 "시와 지역사회가 과거 수년간 호소해온 고택 매입이 무산돼 실망이 크다"며 "하루빨리 정부가 고택을 매입해 체계적으로 관리해 외암마을을 찾는 발길이 잦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도 "뜻밖의 돌출변수로 중단된 고택 매입 작업이 언제 재개될지는 알 수 없다"며 "소송이 깔끔하게 마무리된 뒤에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 숙종 때 문신 외암 이간이 태어난 이 고택은 고종 6년 고 건재 이상익이 지금의 모습으로 새로 지은 건축물이나 지난 2009년 미래저축은행으로 소유권이 이전됐다.

yy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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