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 점점 더 큰 화면을 원하는 시장 수요의 증가로 TV용 패널의 평균면적이 작년에 처음으로 40인치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시장조사기관 IHS 마킷과 업계에 따르면 TV용 패널의 평균 크기는 지난해 41.2인치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에는 1.4인치 커진 42.6인치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에는 43.9인치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대형 TV 제품 트렌드를 주도하는 곳은 중국 시장이다. 중국은 2014년에 이미 41.7인치를 기록했다. 올해 중국 시장의 평균 수요면적은 46.6인치에 달하고, 2020년에는 48.5인치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북미 지역에서도 지난해 43.4인치에서 2020년에는 48.3인치까지 확대될 것으로 점쳐진다.
강정도 IHS 마킷 연구원은 "좀 더 큰 크기의 제품을 선호하는 일반 소비자들의 요구와 함께 수익성이 높은 제품의 비중 확대를 노리는 제조사들의 전략이 맞물려 올해에도 TV용 패널의 평균 크기는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까지 40, 43, 48, 49인치 등 40인치대 제품을 주력 생산했던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올해 50, 55, 60, 65인치 등의 생산 비중을 크게 늘릴 것으로 IHS 마킷은 내다봤다.
이처럼 TV 사이즈가 커지고 있는 것은 고해상도 TV의 보급 확대와 디스플레이기술 발전에 따른 베젤(화면 테두리) 축소 등에 따른 것이라고 업계는 설명한다.
IHS 마킷은 또 올해 글로벌 시장의 TV용 패널 수요면적이 작년과 비교해 8% 증가한 1억4천300만㎡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TV용 패널은 지난해 전체 디스플레이 수요면적의 약 70%를 차지했다. 데스크톱 모니터, 노트북, 태블릿 등을 포함하는 IT용 패널은 전체의 18%가량이다.
올해 전체 디스플레이 수요면적은 작년 대비 6%가량 확대될 것으로 IHS 마킷은 내다봤다. 이중 모바일폰용 패널 수요는 10% 증가한 1천400만㎡로 전망됐다.
강정도 연구원은 "스마트폰 화면의 평균 크기 확대로 2017년 모바일폰용 디스플레이의 수요면적이 증가하겠지만, 해당 패널이 전체 디스플레이 수요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밖에 안 돼 전체 디스플레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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