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일부 새누리당 지역선거구 조직위원장이 탈당한 경남에서 신임 조직위원장 공모가 시작되자 최대 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28일 새누리당 경남도당과 지역정가에 따르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지고 나서 도내에서는 지역선거구 조직위원장 4명이 탈당했다.
이 중 현직 국회의원인 김재경(진주을), 이군현(통영·고성), 여상규(사천·남해·하동) 조직위원장은 바른정당으로 옮겼다.
이 때문에 도내 13명의 도의원을 비롯해 시·군의원, 당원 등도 '도미노 탈당' 대열에 가세해 새누리당이 균열 조짐을 보였다.
그러자 새누리당은 곧바로 공석인 조직위원장 공개모집에 들어갔다.
지난 19일부터 양일간 접수한 공모에 진주을과 사천·남해·하동은 각 3명, 통영·고성은 6명이 응모했다.
원외 조직위원장인 데다 야당세가 강한 김해갑 선거구에 1명이 지원한 것을 제외하면 예상을 뒤엎은 치열한 경쟁률이다.
진주을에서는 하용득(59) 변호사가, 통영·고성에서는 서필언(62) ㈔한국거버넌스혁신포럼 이사장이 일찌감치 조직위원장으로 선정됐다.
사천·남해·하동 조직위원장은 설 이후에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해갑은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추가 공모한다.
2곳이 선정되고 2곳은 선정절차가 진행 중이지만 이번에 조직위원장에 응모한 지원자 면면을 보면 지명도가 상당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고위 공직자들을 비롯해 공단 이사장, 전 현직 시장·군수, 도의원, 교수, 방송사 사장, 국회의원 보좌관 등 경력을 지녔다.
일부 지역 위원장들의 탈당 사태를 겪었지만, 경남에서 새누리당 선호도는 완전히 꺾이지는 않았다는 방증인 셈이다.
오히려 이러한 후보군을 적극 활용, 경남 새누리당 세력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복안이 읽힌다는 분석도 나온다.
도당 관계자는 "이번에 좋은 사람들이 조직위원장을 신청해 다행이다"며 "대체로 당 경험이 오래된 인사들 중 새누리당이 개혁해 바로 서지 않겠나 하는 바람을 갖고 응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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