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슈팅 많지만 페널티지역에서는 머뭇

입력 2017-01-26 16:28  

프로축구 K리그, 슈팅 많지만 페널티지역에서는 머뭇

역습은 제주·슈팅은 전북·패스는 서울이 최고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2016년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리그)은 독일 분데스리가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보다 슈팅수에서는 앞섰지만 정작 페널티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슈팅을 아끼고 머뭇거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25일 2016시즌 경기 데이터와 각종 지표를 분석한 '2016 K리그 테크니컬 리포트'를 발간했다. 1983년 프로축구 출범 이후 한 시즌 경기 내용을 수치로 분석한 '테크니컬 리포트'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프로연맹은 이번 '테크니컬 리포트'를 발간하면서 재미있는 분석을 시도했다.

'거칠고 재미없다'라는 오명을 씻는 차원에서 슈팅·패스·드리블·태클·파울 등 5개 항목을 놓고 K리그 클래식과 독일 분데스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일본 J리그와 비교한 분석 결과를 내놨다.

◇ K리그 클래식 '슈팅은 많지만 페널티지역에서는 머뭇머뭇' = 리그마다 총경기 수가 다른 만큼 프로연맹은 경기당 평균치를 중점적으로 살폈다. 분데스리가와 프리미어리그는 2015-2016시즌을 비교했고, J리그는 2016년 결과를 따졌다.

5개 항목을 분석한 결과 2016년 K리그 클래식은 다른 리그와 비교해 슈팅은 많았고, 패스와 드리블은 보통 수준이며 파울 숫자와 경기당 경고 및 퇴장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K리그 클래식의 지난해 '득점당 슈팅수'는 9개였다. 일본 J리그(8.5개)보다는 높았지만 분데스리가(9.5개)보다 적고 프리미어리그(9개)와는 같은 수준이었다.

특히 경기당 슈팅수는 25.2개를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24.6개), J리그(24개), 분데스리가(23.3)보다 높았다.

하지만 페널티지역 안에서 슈팅은 경기당 평균 13.2개에 그치면서 프리미어리그(14개), 분데스리가(13.9개), J리그(13.6개)에 이어 꼴찌였다.

이에 대해 프로연맹은 "경기당 슈팅수가 많았던 것은 페널티지역 외곽에서 슈팅 비중이 높았기 때문"이라며 "오히려 세밀함과 정교함이 필요한 페널티지역 안에서 슈팅은 다른 리그보다 낮았다"고 설명했다.






결국 페널티지역 안에서 슈팅 기회를 제대로 만들지 못해 머뭇거리다가 외곽으로 볼을 뺀 뒤 슈팅을 시도하는 모습이 자주 연출한 셈이다.

전체 패스 성공률에서는 분데스리가가 83%로 가장 높게 나타난 가운데 K리그 클래식(80.4%)은 프리미어리그(80.5%), J리그(80.2%)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다만 득점으로 이어질 수 있는 키(key) 패스 성공률에서는 J리그(53.8%)가 가장 높았고, K리그 클래식(48.8%)은 분데스리가(50.3%)에 이어 3위로 밀렸다.

개인기와 직결되는 드리블 성공률은 K리그 클래식(54.2%)이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이밖에 K리그 클래식의 경기당 평균 경고는 2.68개, 퇴장은 0.10개에 그치면서 다른 3개 리그보다 적어 가장 얌전한 축구를 펼친 것으로 나타났다.

◇ '역습은 제주·프리킥골은 수원·패스는 서울이 최고' = 2016시즌 K리그 클래식의 경기데이터를 분석하면 구단마다 특징이 잘 드러난다.

지난 시즌 가장 역습에 능했던 팀은 제주 유나이티드였다. 제주는 지난해 정규리그 38경기를 치르는 동안 71골을 넣어 전북 현대와 함께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제주는 71골 가운데 22골을 역습으로 넣어 '역습 득점 1위'에 올랐고, 세트피스로만 22골을 터트려 이 부문 1위도 차지했다.

제주는 특히 세트피스 득점의 절반인 11골을 코너킥을 통해 성공시키는 등 지난 시즌 '빠르고 약속이 잘된 팀'으로 손꼽혔다.

슈팅을 가장 많이 한 팀은 '닥공(닥치고 공격)'을 앞세운 전북이었다. 전북은 38경기에서 584차례의 슈팅을 시도해 경기당 평균 15.4개의 슈팅을 시도했다.

지난해 K리그 챔피언 FC서울은 지난 시즌 2만1천849번의 패스를 시도해 1만8천149개를 성공하면서 83.1%의 성공률을 보여 당당히 1위에 올랐다.

이에 비해 광주FC는 가장 낮은 패스 시도(1만5천672회)에 성공률도 75.5% 그쳐 이 부문 최하위에 그쳤다.

horn9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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