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설날이 되면 한동안 소원하게 지냈던 친척들이 한데 모인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 만난 어르신을 부를 적당한 호칭이 떠오르지 않아 난처할 때가 있다.
오랜만에 뵙는 아버지의 사촌형제에게 어떤 호칭을 사용해야할까. 젊은 세대일수록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그냥 아버지의 친형제를 지칭하는 '삼촌'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아버지의 사촌형제는 3촌이 아닌 5촌 관계다.
28일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아버지의 사촌형제는 '종숙' 혹은 '당숙'이 올바른 호칭이다. 종숙이나 당숙이라는 호칭이 어색하면 뒤에 어른을 붙여 '종숙 어른', '당숙 어른'이라고 부르면 된다.
또 큰아버지뻘 되는 종숙은 '종백부', 작은아버지뻘인 종숙은 '종숙부'라고 하기도 한다.
아버지의 육촌형제는 '재종숙'이나 '재당숙'이라고 부르고, 어머니의 사촌형제는 '외종숙' 혹은 '외당숙'이라고 일컫는다.
국립국어원 관계자는 "삼촌이 부모의 남자 형제를 가리키는 말로 널리 사용되기 때문에 아버지의 사촌형제나 육촌형제를 삼촌이라고 부르는 사람이 적지 않은데, 이는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마땅한 호칭이 떠오르지 않으면 부모와 같은 항렬에 있는 남자를 이르는 말인 '아저씨'라고 부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psh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