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 북한이 지난해 중국으로부터 4만2천t의 쌀을 수입해 전년보다 2.4배 증가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6일 보도했다.
북한농업 전문가인 권태진 GS&J 인스티튜트 북한 동북아 연구원장은 중국 해관총서 자료를 분석한 결과 북한이 지난해 1년 동안 중국으로부터 총 4만2천t, 미화 2천500만 달러(289억 원 상당)어치의 쌀을 수입했다고 밝혔다고 방송은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권태진 원장은 "전년도 쌀 수입량보다 2.4배 증가한 규모"라면서 "북한이 지난해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총 곡물량은 5만4천700여t으로 2015년에 비해 11.4%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총 곡물량 수입액 기준으로 보면 2천971만 달러로 집계돼 전년도(2천437만 달러)보다 22% 증가한 규모다.
권 원장은 이어 "지난해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곡물은 쌀과 밀가루, 옥수수, 전분, 두류 등으로 (조사됐는데) 쌀이 전체의 77%로 가장 많았다"면서 "(쌀 이외에) 밀가루 13%, 옥수수 6%, 전분 4%, 두류 1% 순이었다"고 덧붙였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2015년 북한의 쌀 생산량은 심한 가뭄으로 전년보다 12% 감소한 230만t에 그쳤다.
권태진 원장은 "작년도 북한의 곡물 부족량이 70만t에 이를 것이라는 추계가 나왔었는데, (수입과 지원으로 이뤄진) 10만t 내외 도입만으로는 수급 균형을 맞추는 게 어림도 없다"면서 "60만t에 가까운 부족량은 어떻게 조달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고 방송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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