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성장전략' 포함 새로운 아젠다 고민…출마선언문도 다듬을 듯
설 직후 영입인사 차례로 소개…"문호 개방하고 새로운 사람들 영입"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27일부터 설 연휴 기간 경남 양산의 자택에서 정국 구상을 하면서 잠시 숨고르기를 한다.
조기대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문 전 대표는 그동안 강조했던 국가 대개조에서 한발 더 나아가 대한민국 미래 비전을 담은 '양산 구상'을 들고서 대세론을 굳히겠다는 것이 문 전 대표의 생각이다.
출마선언문 작성 등 공식 출마선언 준비도 연휴 기간에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연휴 직후에는 캠프 구성과 맞물려 문 전 대표가 그동안 공들인 외부인사 영입도 속속 발표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린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양산으로 향해 연휴 마지막 날인 30일 상경할 계획이다.
설 당일에는 모친과 함께 차례를 지내고, 설 다음 날에는 부산에서 함께 활동한 시민사회 관계자들과 함께 송기인 신부를 찾아가 인사를 한다는 계획이다.
송 신부는 부산지역 시민운동 원로로, 문 전 대표는 명절마다 송 신부를 찾아 인사를 해 왔다.
'만남'이라는 제목의 고(故) 신영복 선생 유고와 김연철 인제대 통일학부 교수가 지은 '협상의 전략' 등 독서에도 몰두한다.
다만 문 전 대표는 지인들과 꾸준히 접촉하면서 연휴 이후 선보일 '양산 구상'을 가다듬을 예정이다. 특히 '최순실 게이트' 이후 문 전 대표는 줄곧 국가 대개혁을 주장해 왔지만, 이후에는 여기에 새로운 아젠다를 더하면서 대선 국면에서 이슈를 주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우선 재벌개혁, 고용정책 구상을 발표한 것의 연장 선상에서 '신(新) 성장 전략'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며 "여기에 새로운 대한민국의 청사진을 위해 어떤 화두를 던져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문 전 대표는 연휴 이후 경선캠프를 공식 구성하고 외부 영입인사들을 소개하며 대권행보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각 분야 전문가들을 국민에게 선보이면서 '준비된 후보'로서의 이미지를 각인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문 전 대표가 대규모 인재영입을 한 바 있는데, 이번에는 '시즌 2' 인재영입으로 보면 된다"며 "총선이 끝난 시점부터 이번 대선을 바라보고 준비해온 인재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문성을 인정받은 사람도 있고, 개인적인 스토리를 갖춘 분들도 있다"며 "차례로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문 전 대표가 문호를 개방하고 완전히 새로운 사람들과 미래의 대한민국을 만들려고 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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