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 전국적으로 대형화재 취약대상 시설과 건축물이 6천900여 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3빌딩, 코엑스, 롯데월드 등 서울의 주요 랜드마크도 다수 포함됐다.
29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바른정당 박순자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민안전처가 지정한 대형화재 취약대상은 6천905개이다.
안전처는 매년 다수 인원이 사용하고 가연성 물질을 대량으로 취급해 화재 시 큰 피해 우려가 있는 대형건축물을 대형화재 취약대상으로 지정하고 있다.
시도별로는 서울이 1천227개로 가장 많았고, 경기 746개, 인천 665개, 충남 531개, 경북 466개 순이었으며, 이들 5개 광역지자체가 전체의 절반 이상(52%)을 차지했다.
특히 서울의 경우 63빌딩, 코엑스, 롯데월드 등 연휴 기간 방문객이 많은 다중이용시설물이 다수 포함돼 있어 각별한 안전관리가 요구된다고 박 의원은 밝혔다. 초고층 건물인 제2롯데월드도 작년부터 대형화재 취약대상에 포함됐다.
이밖에 지난 2014년부터 3년 연속 대형화재 취약대상으로 분류된 시설이 서울 시내에만 731개에 달했다.
박 의원은 "대형화재 취약대상은 화재 시 대형재난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므로 특별한 안전관리가 요구된다"며 "관리당국이 현재 시설물 관리자가 자체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소방정밀점검에 대해 사후점검 등 안전감독을 철저히 하고, 시설물 이용자들의 안전교육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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