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전성훈 이지헌 기자 =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으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소환된 현기환(58·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5시간가량 조사받고 구치소로 복귀했다.
이날 오후 7시 20분께 조사실을 나온 현 전 수석은 '전직 정무수석으로서 블랙리스트 도의적 책임을 느끼냐'는 등의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고 호송차에 올라탔다.
특검은 이날 오후 2시 20분께 참고인 신분으로 현 전 수석을 불러 조사했다.
그는 조윤선(51·구속)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2014년 5월∼2015년 6월)에 이어 2015년 7월부터 작년 6월까지 11개월간 정무수석으로 일했다.
특검은 박근혜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예술계 인사를 정부 지원에서 배제할 의도로 작성됐다는 블랙리스트 관련 보고를 받은 적이 있는지, 전임인 조 전 장관으로부터 명단을 인수·인계받았는지 등을 조사했다.
박 대통령이 명단 작성·관리 과정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이날 조사 결과를 토대로 현 전 수석을 추가 소환할지, 재소환할 때 신분을 참고인으로 유지할지 또는 피의자로 전환할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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