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무성 대변인 담화…美 트럼프 출범 이후 첫 반응
(서울=연합뉴스) 곽명일 기자 = 북한이 지난 20일(현지시각) 출범한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향해 대북정책의 전환을 촉구하면서 핵 무력 중심의 국방력과 선제공격 능력을 계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위협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26일 공개한 담화를 통해 "우리는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핵 위협과 공갈이 계속되는 한 그리고 우리의 문전 앞에서 년례적(연례적)이라는 감투를 쓴 전쟁연습 소동을 걷어치우지 않는 한 핵 무력을 중추로 하는 자위적 국방력과 선제공격 능력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 담화는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나온 첫 공식반응으로 미국을 향해 대북정책 전환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사상과 제도가 다르다고 하여도 우리의 자주권을 존중하고 우리를 우호적으로 대하는 모든 나라들과 관계를 개선하고 정치, 경제, 문화 분야의 다방면적인 교류와 협조를 활발히 벌려(벌여)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세계 여러 나라들과 긴밀히 협력하여 부당하고 비법적인 반공화국 제재압박 소동을 비롯한 온갖 강권과 전횡, 이중기준을 반대 배격하고 자주적이고 공정한 새 국제질서를 세우며 진정한 국제적 정의를 실현하기 위하여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 당일인 20일 자 논평에서 "미국은 이제라도 대담하게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철회할 용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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