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서울 SK가 상위권 팀인 원주 동부를 꺾고 기분 좋게 하반기를 출발했다.
SK는 2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동부와 홈 경기에서 62-60으로 승리했다.
SK는 11승21패로 이날 경기가 없는 전주 KCC와 함께 공동 8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7위 창원 LG와 격차는 3경기로 적지 않지만, 올스타전 이후 열린 첫 경기에서 의미 있는 승리를 챙기며 하위권 탈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경기는 양 팀의 수비대결 양상으로 진행됐다.
동부는 외국인 센터 로드 벤슨이 2쿼터까지 10개의 리바운드를 잡는 등 제공권에서 우위를 보였지만, 정작 슈팅에서 SK에 막히는 경우가 많았다.
동부는 2쿼터까지 팀 전체 2점슛이 4개에 그쳤다.
반면 SK는 외곽포로 차근차근 점수를 쌓아나갔다.
SK는 2쿼터까지 18개의 2점슛을 시도해 8개를 성공했다. 3점슛은 4개를 넣었다. 3쿼터에서 동부는 외국인 포워드인 웬델 맥키네스의 득점포가 터지면서 일단 경기의 흐름을 바꿨다.
3쿼터 종료 2분7초를 남겨놓고 맥키네스가 2점슛과 함께 추가자유투까지 성공하면서 44-43으로 경기를 뒤집은 것을 시작으로 잇따른 2번의 공격 기회에서 5점을 몰아넣으면서 49-43까지 도망갔다.
그러나 SK는 4쿼터 초반 최준용과 제임스 싱글톤의 연속 득점으로 51-49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고, 이후 리드를 주고받는 접전이 이어졌다.
SK의 승리는 4쿼터 막판에 결정됐다.
56-56으로 맞선 4쿼터 종료 1분 전 외국인 포워드 테리코 화이트의 골밑슛으로 58-56으로 리드를 잡은 SK는 김민수의 3점포까지 터지면서 61-57로 도망갔다.
동부는 경기 종료 13초를 남겨놓고 터진 허웅의 3점포로 다시 1점 차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SK는 이어진 공격 기회에서 화이트가 자유투 1개를 성공하면서 62-60 스코어를 완성했다.
동부는 허웅이 경기 종료 신호와 동시에 3점슛을 던졌지만, 림에서 빗나가면서 고개를 숙였다.
SK의 화이트는 25득점으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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