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방심은 없다.
시즌 막바지에 접어드는 5라운드 첫 경기를 잡고 2위까지 점프한 우리카드지만, 김상우(44) 감독은 "큰 의미가 없는 2위"라고 잘라 말했다.
우리카드는 2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16-2017 V리그 OK저축은행전에서 3-0(25-14 25-19 29-27)으로 완승, 14승 11패(승점 44)로 현대캐피탈(15승 9패·승점 43)을 승점 1 차로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지난 2시즌 연속 최하위에 그쳤던 우리카드는 돌풍과 함께 라운드를 거듭하며 순위를 조금씩 끌어 올렸고, 5라운드 첫 경기를 완승으로 장식해 2위까지 올랐다.
하지만 김 감독은 "계속 경기에서 이겨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프로배구 남자부는 3위까지 포스트시즌 진출권이 주어지며, 4위는 3위와 승점 3 이내여야 준플레이오프가 열린다.
아직 우리카드는 창단 후 '봄 배구' 경험이 없다.
김 감독은 "모든 팀에 5, 6라운드가 중요하다. 그 중요한 싸움을 하려고 4라운드까지 버텼다. 5라운드 끝날 때까지 쳐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우리카드는 2세트까지 쉽게 경기를 끌고 가다 3세트에는 고전 끝에 간신히 역전으로 경기를 마쳤다.
김 감독은 "외국인 선수 싸움에서 이겼다"며 크리스티안 파다르(19득점)의 활약을 칭찬하고는 "결정적인 순간 때려줬다. 승부처에서 무너지지 않아 좋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제 우리카드는 설 다음 날인 29일 구미 원정을 떠나 KB손해보험과 만난다.
우리카드는 4라운드 최종전에서 KB손해보험에 2-3으로 덜미가 잡혀 연승이 중단됐다.
김 감독은 "KB가 4라운드에 잘했다. 지금 어느 팀도 쉽게 이길 수 있는 팀이 아니다. 이상하게 구미 갈 때 일정이 타이트한데, 오늘 경기 일찍 끝났으니 컨디션 조절 잘하겠다"고 말했다.
군 복무를 마치고 이날 배구장을 찾은 김정환에 대해서는 "아직 훈련을 많이 하지 못했다. (신)으뜸이가 지금 잘 버텨주고 있다. (당장은) 으뜸이 쪽으로 가는 게 맞고, (뒤에서) 버텨줄 선수가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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