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러시아와 일본 정부가 영유권 분쟁지역인 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에서의 공동경제활동과 관련, 이르면 다음 주 협의를 시작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은 26일 일본 외무성 간부를 인용해 양국 정부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외무 차관급 협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양국 정부는 쿠릴 4개 섬을 둘러싼 법적 입장을 서로 손상하지 않는 특별한 제도 마련 협상에 들어갈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일본 정부는 오는 4월께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러시아 방문을 앞두고 양국 정부 간 협의를 활성화하려는 의도가 있어 보인다.
러시아와 일본의 외무 차관급 협의에선 쿠릴 4개 섬에서 경제활동을 할 일본인의 지위, 경찰권과 재판권 등이 의제가 될 것으로 통신은 전망했다.
아베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작년 말 일본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쿠릴 4개 섬에서 공동경제활동에 나서되 특별한 제도에 근거해 양국 입장을 해치지 않도록 한다는 데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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