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농구 디펜딩 챔피언 고양 오리온이 최근 3연패 늪에 빠졌다.
오리온은 15일 부산 kt전, 18일 울산 모비스전, 26일 안양 KGC 인삼공사 전에서 내리 패했다.
오리온이 패한 최근 3경기엔 공통점이 있다. 어시스트 싸움에서 압도적으로 밀렸다는 것이다.
오리온은 kt전에서 13개, 모비스전에서 16개, 인삼공사 전에서 팀 어시스트 13개에 그쳤다.
올 시즌 한 경기 평균 팀 어시스트가 18개인 오리온은 3경기에서 모두 평균 이하의 팀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반면 상대 팀에게 내준 팀 어시스트는 매우 많았다.
kt에겐 22개, 모비스엔 24개, 인삼공사엔 무려 34개의 어시스트를 허용했다.
팀 워크에서 상대 팀에 완벽히 밀린 셈이다.
현재 오리온은 '패싱 게임'이 전혀 되지 않고 있다.
그동안 오리온은 애런 헤인즈와 이승현이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내며 승수를 쌓았다.
이승현이 상대 빅맨을 막으면서 헤인즈의 부담을 줄여줬고, 헤인즈는 다양한 공격 옵션으로 폭발적인 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승현이 발목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오리온의 팀워크는 크게 무너졌다.
오리온은 이승현의 빈자리를 최진수(202㎝), 장재석(204㎝) 등으로 메우고 있지만, 예전 같은 팀워크는 나오지 않고 있다.
오히려 부상에서 돌아온 헤인즈가 무리한 개인플레이로 득점을 노리는 경우가 많아졌다.
오리온의 패싱 플레이는 떨어졌고, 팀 워크를 앞세운 상대 팀에 무너지며 연패 늪에 빠졌다.
오리온 추일승 감독도 이런 점을 고민하고 있다.
추 감독은 26일 인삼공사와 경기에서 패한 뒤 "우리 팀은 한두 선수가 끌고 가는 팀이 아니다. 헤인즈에게 팀플레이를 주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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