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망명 시도한 감비아 전 내무장관 구금

입력 2017-01-27 03:48  

스위스 망명 시도한 감비아 전 내무장관 구금

인권단체 "독재 정권에서 인권유린 주도" 고발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감비아 독재자 야흐야 자메 정권에서 인권탄압을 주도했다가 작년 11월 스위스에 망명을 신청했던 감비아 전 내무장관이 스위스 검찰에 구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은 26일(현지시간) 오스만 송코 전 감비아 내무장관이 베른 검찰에 구금돼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지 언론들도 송코 전 장관이 베른의 망명 신청 센터에 머물고 있다가 국제 인권단체 등의 고발로 구금 상태에 있다고 보도했다.

송코 전 장관은 지난해 12월 자메 대통령이 대선에서 패하기 전 그와 사이가 멀어졌고 11월께 스위스로 넘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1994년 29세에 쿠데타로 집권한 자메 전 대통령은 23년간 철권통치를 휘둘렀다.

선거에서 패한 뒤 정권 이양을 약속했지만 이를 뒤집고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등 임기 연장을 시도하다 주변국 등의 반발로 정치적 입지가 좁아지자 21일 독재국가인 적도기니로 망명했다.

감비아 야당과 인권단체들은 25일 스위스 공영 SRF에 송코 전 장관이 2006년 장관직을 맡은 이후 작년 9월 경질될 때까지 민주화 운동을 벌인 인사들을 구금하고 고문을 주도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제네바에 본부를 둔 반인권범죄 대응 비정부기구(NGO)인 트라이얼(TRIAL)은 송코 전 장관이 야당 인사, 언론인, 인권 운동가 등을 고문한 혐의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그의 처벌을 스위스 검찰에 촉구했다.

감비아는 선거에서 자메 전 대통령을 누른 아다마 배로 신임 대통령이 26일 잠시 피신했던 세네갈에서 귀국하면서 새 행정부가 출범했다.


minor@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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