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26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우리 동포가 가장 많이 사는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를 방문해 동포 대상 대회 설명회를 열었다.
이희범 위원장을 비롯한 조직위 관계자들은 이날 LA 한인타운에 있는 주 LA 한국총영사관에서 동포 사회 지도자들에게 준비 현황을 소개하고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이 위원장은 "세 번의 도전 끝에 유치한 평창 동계올림픽이 1년 앞으로 다가왔다"면서 "경제·문화·환경·평화·ICT(정보통신기술) 올림픽을 지향하는 평창 대회에 동포들께서 큰 관심을 보여주시고 홍보해달라"고 말했다.
평창 조직위는 로라 전 LA 한인회장을 비롯한 남가주 한인 사회 회장단을 평창 동계올림픽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평창 조직위는 최근 일본이 평창 조직위 홈페이지에 있는 독도 표기를 문제 삼아 국제 이슈화하려는 움직임을 '터무니없는 행태'라고 반박하고 무시하겠다는 일관된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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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위의 한 관계자는 "엄연히 우리 영토인 독도를 분쟁지역화하려는 일본의 속셈에 넘어가지 않겠다"면서 "2∼3월 홈페이지 개편 때 울릉도와 독도를 더욱 명확하게 표기하고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와 하나로 묶는 관광 지역으로 널리 알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D.C., 뉴욕에 이어 LA에서 동포 대상 설명회를 개최한 조직위는 미주 동포들의 성금도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통한 소식통은 "평창 조직위가 열심히 뛰어 기업 후원, 중계권 계약 등으로 대회 예산의 80% 이상을 확보했음에도 아직 모자란 실정"이라면서 "동포들이 직접 평창에서 올림픽을 관전하고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재정적인 뒷받침을 해 줬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과거 1988년 서울 올림픽 때에도 일본 동포들이 거액의 성금을 모아 조직위의 재정난 해소에 도움을 준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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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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