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 하루 평균 65만대 예상…29일 오전 눈 예보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설 연휴 첫날인 27일 본격적인 귀성 행렬이 이어졌으나 강원지역에 눈이 내리고 강풍이 불어 귀성길 교통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7시 현재 북춘천과 강릉 대기리 각 7.5㎝, 동해 북평 6.5㎝, 진부령 5.5㎝, 화천 4.5㎝, 홍천 3.5㎝, 횡성 3㎝, 인제 2㎝, 평창 1.5㎝ 등의 적설량을 보였다.
현재 눈은 모두 그쳤으며, 남부내륙과 중남부산지에 내렸던 대설주의보는 오전 6시 모두 해제했다.
강원 북부·중부·남부산지, 삼척, 동해, 강릉, 양양, 고성, 속초 등 동해안과 태백지역에는 강풍 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아침 기온은 대관령 영하 2.7도, 철원 영하 2.6도, 태백 영하 0.9도, 춘천 영하 0.3도, 원주 1.4도, 영월 3도, 속초 3.6도, 강릉 4.7도, 동해 7.1도 등의 기온분포를 보였다.
도내 대부분 지역에 눈이 내리자 각 시군이 긴급 제설에 나섰다.
춘천시는 전날 제설기 43대 등 제설장비와 제설제 점검을 마친 가운데 이날 제설에 일제히 투입했으며, 강릉시도 장비 32대와 염화칼슘 등 제설제 50t을 살포하기로 하는 등 각 시군이 폭설에 대비하며 제설작업을 벌였다.
경찰과 도로 당국도 특별교통대책에 돌입했다.
설 연휴 기간 도내 고속도로에만 하루 65만대 내외의 차량이 드나들 것으로 예상하고 주요 도로와 상습지정체구간 교통안전에 나섰다.
강원지방경찰청은 설 연휴 기간 교통경찰 250여명, 순찰차 130여 대를 투입해 교통정리와 우회도로를 안내한다.
도로 당국은 교통체증을 해결하고자 영동고속도로 만종분기점∼여주분기점, 서울양양고속도로 노문2교∼월문3터널 등 2개 노선 4개 구간에서 갓길 차선제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기상청은 이날 강원지역이 기압골의 영향에서 벗어나 중국 북부지방에서 남동진하는 고기압 영향으로 흐리겠으나 오후부터 점차 맑겠다고 예보했다.
귀가 행렬이 절정에 달하는 29일 오전부터 영서 지역에 비 또는 눈이 내리기 시작해 점차 도 전역으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강원지방기상청 관계자는 "떨어지면서 내린 눈이나 비가 얼어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고 해안과 산지, 내륙에서는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어 교통과 보행안전, 시설물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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