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히말라야 산맥 서쪽 끝자락에 있는 인도령 카슈미르(잠무-마슈미르 주)에 눈사태가 잇달아 발생해 군인 11명을 포함해 16명이 사망하고 4명이 실종됐다고 27일 인도 일간 퍼스트포스트 등이 보도했다.
파키스탄과 국경지대인 구레즈에서는 25일 밤 눈사태가 군부대 두 곳을 덮치면서 군인 10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다고 군 당국은 밝혔다.
당국은 인근 마을 주민 150명을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시켰다.
카슈미르 중부 간데르발 지역에서도 눈사태로 육군 부대 장교 1명이 사망했다. 이 지역에서는 민가들도 눈사태에 부서지면서 민간인 4명이 사망했다.
부드감 지역에서는 눈사태로 주택과 상가 등 건물 28채가 부서졌다고 경찰이 밝혔다. 일부 지역에서는 전기와 통신이 두절됐다.
기상 당국은 24일부터 시작한 폭설이 28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산사태가 더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서로 카슈미르 일부분을 차지한 채 전체 영유권을 다투며 해발 6천m 이상 산악 고지대까지 군대를 주둔시키고 있어 종종 군인들이 눈사태로 목숨을 잃었다.
2012년에는 파키스탄령 카슈미르에서 대규모 눈사태로 군인 129명을 포함해 140명이 사망한 바 있다.
ra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