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북한이 일부 중국 국경 지역에 신형 전파방해 장비를 설치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소식통을 인용해 27일 보도했다.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RFA에 "새로운 전파방해 장비가 혜산운동장, 연흥동 초급중학교, 혜산광산 고사총 중대에 설치됐다"며 "앞으로 국경연선(국경지역)에서 중국 기지국을 이용한 불법 휴대전화 사용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해 가을부터 전파방해 장비를 자체 제작했으며, 장비는 현재 도 안전보위국에서 관리하고 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또 다른 양강도 소식통은 "모든 국경연선 도시들에 전파방해 장비가 들어 온 것은 아니다"며 "김일성·김정일 동상이 있는 혜산시, 보천군, 김정숙군에만 설치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말 국가보위성이 새로 들여온 장비들은 단순히 휴대전화 방해전파만 쏘는 것이 아니라 필요에 따라 무인조종 비행체(드론)를 방해하는 전파도 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방해전파 안테나와 추적안테나는 모두 지붕 속에 숨겨져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가을 한국의 한 탈북자 단체가 무인조종 비행체를 우리 내부로 날리면서 (북한 당국이) 방해전파 장비와 탐지장비들을 긴급하게 들여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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