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이탈리아가 이탈리아산 스파클링 와인인 프로세코 주요 산지의 유네스코(유엔 교육과학문화기구)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한다.
이탈리아 유네스코 위원회는 26일 프로세코의 주요 산지인 북부 베네토 주의 코넬리아노와 발도비아데네 구릉을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방안을 승인하고, 신청서를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 발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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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전 세계에 산재한 1천 여 곳의 와인 생산지 중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곳은 9곳에 불과하다.
마우리치오 마르티나 이탈리아 농업장관은 "농경지의 효율적인 이용 사례를 보여주는 동시에 세계에 이탈리아를 대표한다는 점에서 프로세코 산지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자신했다. 프로세코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여부는 내년에 결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파클링 와인은 기포와 거품을 지니고 있는 와인으로 1차 발효가 끝난 와인에 당분과 효모를 첨가해 만든다. 프랑스에서는 샴페인으로 불리며, 이탈리아에서는 보통 스푸만테로 칭한다.
프로세코는 엄밀히 말하면 스푸만테를 만들기 위한 포도 품종이지만, 일반적으로 프로세코 포도로 만든 스푸만테를 프로세코라고 부른다. 프로세코는 2015년 영국에서 사상 처음으로 샴페인 판매를 따돌리는 등 최근 들어 전 세계적으로 점점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이탈리아는 현재 세계 최다인 51개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이 50개, 스페인이 49개로 뒤를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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