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사법당국 '몰락한 부호' 바치스타 부패혐의 체포 명령

입력 2017-01-28 01:13   수정 2017-01-28 01:17

브라질 사법당국 '몰락한 부호' 바치스타 부패혐의 체포 명령

전직 주지사에 막대한 뇌물제공 의혹…인터폴에도 수배 요청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에서 '몰락한 부호'로 일컬어지는 에이키 바치스타(59)가 부패혐의로 사법당국의 조사를 받게 됐다.

27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사법당국은 세르지우 카브라우 전 리우데자네이루 주지사에게 1천650만 달러(약 192억 원)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적용, 바치스타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

바치스타는 외국계좌를 이용해 카브라우 전 주지사에게 뇌물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카브라우 전 주지사는 이미 부패혐의로 체포돼 수감 중이다.

사법당국은 바치스타가 지난 24일 미국으로 출국한 사실을 확인하고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에도 수배를 요청했다. 바치스타의 부인과 아들도 25일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치스타의 변호인은 체포 명령이 갑작스럽게 떨어졌다며 구체적인 일정을 확인할 수는 없으나 그가 사법당국에 출두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바치스타에 대한 체포 영장 발부는 사법당국이 2014년 3월부터 '라바 자투(Lava Jato: 세차용 고압 분사기) 작전'이라는 이름으로 벌이는 권력형 부패수사의 일환이다.

앞서 사법당국은 올해도 부패수사를 강도 높게 진행하겠다고 밝히면서 수사 대상을 전국으로 확대해 공공건설 사업 비리와 공금유용 의혹을 집중적으로 파헤치겠다고 예고했다.

주요 도시의 공항·지하철 등 기간시설 건설 공사와 2014년 월드컵 축구대회 인프라 사업에 수사의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알려지면서 적잖은 파장을 예고했다.







바치스타는 한때 세계 7위 부자였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 자료를 기준으로 바치스타의 재산은 2012년 300억 달러였다. 그러나 2014년 3월에는 100분의 1인 3억 달러로 줄었다.

바치스타가 이끌던 EBX 그룹은 한창 잘 나갈 때 OGX(석유·천연가스), OSX(조선), LLX(물류), MPX(에너지), MMX(광업), AUX(금·은·구리 광산 개발), CCX(석탄), REX(부동산), IMX(스포츠마케팅), SIX(정보통신), NRX(식품) 등을 계열사로 거느렸다.

그러나 경영 및 투자 실패, 주가 폭락 등이 겹쳐 자금 압박을 받으면서 OGX와 OSX 등 주요 계열사의 파산보호 신청이 잇따랐고, EBX 그룹은 사실상 해체됐다.

이후 바치스타는 주가 조작을 위한 내부정보 이용과 투자자들에 대한 거짓 정보 제공, 허위 진술 등 혐의로 연방검찰에 의해 수 차례 기소됐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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