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중동-아프리카 일부국가 출신자 비자발급 일시 중단 포함"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테러위험국가 출신 난민에 대한 입국 심사를 대폭 강화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취임식 참석차 국방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급진 이슬람 테러리스트들이 미국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심자 절차를 강화한다"면서 "우리는 그들이 이곳에 있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우리는 우리 군인들이 외국에서 맞서 싸우는 바로 그 위협 요소(테러리스트)들이 이 나라에 들어오지 못하게 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오로지 미국을 지지하고 미국인을 사랑하는 사람들만 받아들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백악관과 국방부도 이번 행정명령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미국 언론은 앞서 단순한 심사강화 조치와 함께 미국 정부가 테러지원국 또는 테러 우려국으로 지정한 이란, 수단, 시리아, 리비아, 소말리아, 예멘, 이라크 출신자들에 대한 비자발급을 일시 중단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날 미군 증강, 전투기와 전함 확대 등 군대 재건에 관한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그는 "앞으로 우리의 군사력에 대해 그 누구도 시비를 걸지 못할 것이다. 평화에 이바지한 우리의 헌신 역시 마찬가지로, 우리는 평화를 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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